양평군은 용문산사격장 문제로 장기간 제기돼 온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경마공원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 범군민 서명운동 이어져…관계기관에 군민 뜻 전달 추진
양평군은 2026년 8월부터 용문산사격장 폐쇄·이전 및 경마공원 양평 유치를 위한 온·오프라인 범군민 서명운동을 추진해 왔다.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QR코드 방식과 오프라인 서명 방식을 병행하고 있으며, 서명운동을 통해 모인 군민들의 뜻을 관계기관과 한국마사회 등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경마공원 양평 유치 범군민 추진단이 출범했다. 당시 양평지역 160여 개 기관·사회단체가 참여해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양평읍에서도 지역 사회단체들이 물맑은양평시장 일대에서 서명 참여를 독려하는 등 지역사회 차원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 양평군이 내세우는 유치 경쟁력은?
양평군이 제시하는 핵심 논리는 용문산사격장 부지를 활용해 경마공원과 친환경 복합 레저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군은 대규모 부지 확보 가능성과 수도권 동부의 접근성, 자연환경 등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마공원이 들어설 경우 관광객 유입과 관련 산업 확대,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양평군의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실제 유치 여부와 사업 규모, 운영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인 일자리 규모와 세수 증가 효과 역시 관련 기관의 공식 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아…이전 부지 확정은 아직
경마공원 양평 유치가 현실화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경마공원 이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양평군이 한국마사회에 유치 제안서를 전달하고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유치 의사를 밝히며 경쟁하고 있다.
용문산사격장 이전 문제 역시 국방 관련 기관과의 협의 등 후속 절차가 필요한 사안이다.
특히 장기간 사격장으로 사용된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려면 토양과 지하수 오염 여부, 환경조사 범위, 정화 책임과 비용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따라서 경마공원 유치 논의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기대만큼이나 부지 활용의 타당성, 환경 안전성, 주민 의견 수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추진할 필요가 있다.
■ 군민의 서명,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계기가 될까
용문산사격장 이전과 경마공원 유치는 양평군의 오랜 지역 현안과 미래 발전 구상이 맞물린 사안이다.
주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시설 하나가 들어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기간 이어진 지역 현안의 해결과 생활환경 개선,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다.
앞으로 범군민 서명운동을 통해 모인 의견이 관계기관의 검토와 실제 정책 결정 과정에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양평군 역시 유치 필요성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환경 문제 해결 방안,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기자의 시선
지역 현안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그 목소리가 실제 변화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관계기관의 협의가 뒤따라야 한다.
용문산사격장 이전과 경마공원 유치가 양평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유치 자체를 성과로 앞세우기보다 주민들의 오랜 고충을 어떻게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와 지역사회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다.
군민의 서명이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양평군은 추진 상황과 주요 쟁점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질적인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26.10.20(화) 18:34
























































